개요
42서울 라피신을 저번주 금요일 부로 끝냈다.
마지막 시험을 망쳐서 기분이 안좋았다가도 처음 목표했던 10레벨은 찍어서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기묘한 상황이다.
성적이 반드시 합격 기준은 아닌것 같지만 마지막 시험을 빼면 크게 밀릴만한 지표는 없다고 생각된다. 매주 거의 40시간 출근했고, 평가하러가서 틀린걸 찾아 고치는 오지랖 덕분에 "인싸 투표"도 최소점 이상 확보했다고 생각하니까.
아쉬운 점은 이번 기수는 10레벨 0%가 X0등이 아슬아슬한 수준으로 그 근방에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마지막 시험 한두문제 더 맞고 첫 팀과제만 잘풀렸어도 최종 목표였던 10% 안쪽으로 갈 수 있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다시금 든다.
42서울 라피신이 어떤 것이고 뭘 하면 되는지 짧게 적고 그외에 좋은 점과 나쁜 점 순서로 얘기하고 내 생활 패턴과 의식주 위주로 일기를 남길 것이다.
다만 과정 안에서 정확히 어떤것들을 배우는지 등은 말하기가 어렵다. 찾으려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그래도 비밀유지서약을 했으니까 나는 말하지 않겠다. 시작할때 어떤 일이 있고 이런 문제가 있고 이런건 다른분들 블로그를 찾아보길 바란다. 나는 좀더 생활적인 얘기를 할것이다.
42서울이란
라피신 까지에 들어가기 까지.
나는 원래 직장도 개발자는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IT에 관련이 있었고, 그로 인해 혼자 개발을 공부하면서 지내는 반 백수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알고리즘 덕에 내가 안드로이드를 공부할때의 구세주 동빈나 선생님의 유튜브를 보게 되었다.
공부만 하는데 돈이 복사가 된다는게 생각보다 괜찮아 보여서 정보를 찾다 실리콘밸리 42의 퍼즐을 풀어봤는데 생각보다 퍼즐이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돈때문에 찾다가 이런 재밌는 퍼즐을 테스트로 하는 곳이라면 들어갈만한 가치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중에 다시 풀어보니 이 퍼즐의 13단계를 풀고 온라인 테스트를 보면 어지간하면 합격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곧바로 지체하지않고 온라인 테스트를 봤다. 둘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기억력은 25칸중에 11개인가 12개 순서 기억에서 끝났고 논리력은 찾아보니 18단계에서 끝냈다.
사실 진짜 시작은 여기부터인데 500명 선착순으로 체크인 미팅을 등록하고 그걸 한 다음 300명 선착순으로 라피신 등록을 해야하는데 거의 아이돌 콘서트 티케팅 수준으로 어렵다.
5초전부터 창 10개씩 새로고침해서 간신히 했는데 성공하고 네이비즘에 가보면 왜 벌써 꽉찼냐는 글이 수십개씩 올라오는걸 보며 이 많은 사람들을 미치게하다니 역시 돈이 좋긴 좋다는 자본주의적인 생각을 했다.
라피신을 시작하다.
라피신은 프랑스어로 수영장을 뜻한다고 한다. 수영 못하는 사람을 물에 담그면 수영을 배우게 된다는 뜻인데, 놀랍게도 우리나라에는 이와 비슷한 격언이 있다.
그렇게 물에 담가지고 봤는데 사람들이 다 어푸어푸 하면서 죽어갈줄 알았더니 의외로 수영을 배워온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C를 포인터 개념까지만 알고 갔는데, 처음 보는 개념이 나와서 마지막 문제를 틀린 시험마다 다른 사람들은 100점 맞는걸 보면서 참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준비할만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맥os 익숙해지면 좋음
- 나는 친구 맥을 잠시 빌려서 하루정도 다뤄보다가 갔다.
vim 익숙해지면 좋음
- 기본적인 명령어를 알고 가면 좋다. vscode 등을 설치해서 사용해도 문제는 없는데 시험은 vim으로 본다.
리눅스(쉘) 익숙해지면 좋음
- 다만 이건 어디까지 알아야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최소한 cd ls 정도의 기본 명령어는 숙지하는게 좀더 빨리 적응할수있을 것이다.
git 개념만 알아도 충분
- remote clone add status commit push rm 빼고 다른 명령어는 한번도 써본적 없다.
C언어 공부 열심히 할것
- 씹어먹는c언어 코딩도장 인프런 유튜브 등등... 많이 보고 갈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완전 노베라면 야매코딩을 한번 읽고 가자 점점 홈페이지가 죽어가고 있어서 언제까지 볼수있을진 모르겠다.
- http://15.164.244.214/w/%EC%95%BC%EB%A7%A4%EC%BD%94%EB%94%A9
여담으로 (비하적 의도가 없는 순수한 개인 의견으로는) 전공자가 꼭 올 필요는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학교를 다니면서 알바 대신에 한다거나, 졸업을 앞둔 전공자인데 너무 열심히 놀아서 취직에 자신이 없다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마 배운 내용을 다시 공부하는 시간이 될 것같았다.
반대로 나처럼 구현만 야매로 배우던 비전공자들에겐 굉장한 경험이 될것이다. 다만 노베로 통과할수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후기가 있지만 (클러스터든 레벨이든)나와 비슷한 곳에 있던 사람들중엔 나 이외의 비전공자가 많지 않았다.
나의 후기
얻은 것과 좋은 점
- C언어에 대한 사용법은 기초지만 확실하게 배운것 같다. 그외에 깃이나 맥, 쉘, VIM 등등에 익숙해질수있었다.
- 무언가 과제에 몰입해서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코딩에 대한 흥미를 얻은 것 같기도 하다.
(이건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자다 깨서 코드 보다 잘정도로 깊은 집중과 몰입을 했는데 이게 스트레스 탓인지 흥미를 느껴서인지는 사실 잘...)
- 동료평가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내 코드를 설명하는 능력이 늘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내 코드를 보여줄거라는 생각에 코드의 가독성에 신경을 많이 쓰게됐다. 처음엔 '반복문에 들어가는 변수는 i j k 가 국룰이지 ㅋㅋ' 하고 쓰다가 코드가 복잡해지고 점차 다른사람들에게 설명하기 힘들어지면서 index, size, length 라고 성의있게 이름붙이는 내 모습을 볼수있었다.
- 내 코드를 믿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이건 좀 설명하기가 좀 어렵다. 사실 단점이 될 것 같기도 한데, 좀더 지켜봐야할것같다. 비슷한 의미로 구현전에 테스트 케이스를 먼저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 좋은 의자를 알게되었다. 코아스 에르체는 다음에 꼭 살 것이다.
잃은 것과 나쁜 점.
- 앞서 말한 것과 반대되는 것 같지만 사실 '컴퓨터 과학'적인 부분들을 세세하게 알고 풀진 않았다. 과제를 푸는데 집중하게되서 작동하고 흐름만 이해하면 그냥저냥 넘어가게 되었던것 같다.
- 피부와 건강을 조금씩 잃었다. 잦은 밤샘과 오랜 마스크 착용의 여파이리라. 그나마 나 정도면 밤샘도 적었고 뭐라도 열심히 챙겨먹는 사람이라 끝나갈때까진 견딜만 했다.
- 다들 지원금을 받아 좋다고 하는데 한달동안 쓴돈을 다 모아보면 91.2만원을 훌쩍 넘는다. 만원 넘는걸 먹은적은 딱 세번 있었는데... 뭐든지 비싼 강남 같으니...
- 동료평가 시스템 때문에 화가 늘었다. 잡힌 평가를 취소하는 사람들은 흔했고, 밤 12시 반에 평가 한번만 더 받으면 방에 가서 자는 상황에 평가자가 노쇼할때의 분노는 최근 몇년간 가장 화가 많이 난 순간이었다.
- 출근일과 출근을 못하는 날이 나뉜다는게 사람들에게 큰 악영향을 끼쳤다. 내일 양껏 자면 되지 라며 24시간을 목표로 밤새는 사람도 수두룩했고 나도 출근일에 11시에 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생활 패턴을 뭉개가며 생활했다. 지금도 회복이 잘 안되는중.
내 생활 패턴
주거
시골 사람이다보니 클러스터 근처 고시원에 자리를 잡았다. 고시원의 선택 기준은 거리였는데, 대륭서초타워에서 거리순으로 세군데를 뽑아서 문자를 넣고 가장 빨리 답장이 오는 곳으로 갔다. 그렇게 심플하우스 뱅뱅사거리점으로 가게되었는데 사실 내심 여길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도보로 10분이 안걸리는 것도 있지만 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꼼꼼하게 관리하시는 덕분에 살기에 굉장히 편했다. 만약 나같은 사람이라면 이런 규칙들이 오히려 편할 것이다. 사람들이 냄비를 다 들고 들어가서 냄비가 하나밖에없자 나를 슬쩍 보시더니 라면을 끓이고 그릇에 옮겨놓고 냄비를 설거지를 하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었을정도로(나도 본 다음엔 종종 그렇게 했다.) 다른사람들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던것 같다.
물론 만약 설거지를 싫어하거나 일을 미루는걸 즐긴다면 문제가 될수도 있을것 같다. 그 외에는... 중간에 코로나 때문에 쫓겨난 적이 있는데,(자세한건 후술) 나는 아무 생각없이 집에 갔다왔지만 42서울 안에서 얘기를 나눈 분은 그게 너무 큰 불만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게 고시원 사장님 입장에선 어쩔수없지않나요? 우리는 불편한거지만 그분은 생계니까...' 그러니까 그분은 그런 통보가 싫어서 다른 고시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서로 이해는 했다.
다만 이 고시원의 가장 큰 문제는 근처에 마트가 없다는 것이다. 강남 한복판에서는 (이 고시원 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근처에 마트나 시장이 전무하다. 가장 가까운 마트를 갔다올래도 한두개 찬거리를 사기위해 몇백미터 떨어진 마트에서 뭘 사와야 한다는건 너무 고역이었고, 결국 중반부터는 출근날 미리 클러스터 건너편 노브랜드에서 사다가 퇴근할때 들고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생각보다 노브랜드엔 없는게 없어서 미리 생각했다면 더 돈을 아낄수있었을것같다.
음식
집에서보다 음식을 먹을때 건강에 신경을 더 쓰게되었다. 최근에 읽은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에서 그렇게 하라고 한것도 있는데, 효율충 성격이 발휘되서, 출근을 이틀에 하루정도만 할수있다보니 만약에 감기나 장염이 걸려서 열이라도 올라서 입구컷 당하면.... 이런 생각에 최대한 몸에 안좋은것은 피해가며 먹었다.
아침은 고정으로 과일과 하루견과를 먹었다. 나중에 매일두유 식이섬유도 추가해서 며칠 먹었는데 이걸 미리 알았다면 쿠팡에서 왕창 사놓고 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과일은 노브랜드나 편의점에서 세척사과 반개 혹은 바나나 한개를 사다 먹었다.
쉬는날엔 고시원에서 한끼는 라면을 먹고, 한끼는 해먹었다. 점심마다 원격으로 공부하느라 바빠서 먹은 라면도 최대한 건강을 생각해서 먹었다. 국물은 최대한 안먹고 부추와 만두를 넣어서 먹는다거나 하는식으로... 한끼씩 해먹은건 주로 볶음밥을 해먹었는데, 중간에 중국산 김치 파동이 생기면서 김치볶음밥 대신 다른 볶음밥 위주로 해먹게 되었다.
출근날에는 혼자먹거나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수있을때는 거의 무조건 써브웨이를 갔다. 특히 점심에는 더 자주 갔는데, 부족한 채소를 보충해주기 위함이기도했고, 하루종일 앉아있다보니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강박이 생겨서 그런것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과는 정원식당을 주로갔다. 하루종일 코드만 봐서 밥 뭐먹을지 생각안날땐 정원식당이 최고의 선택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백반 사람수만큼 시키고 앉아서 막힌거 얘기하다 밥 나오면 입에 넣다 고기추가나 밥 반공기추가하면서 양껏 먹고... 아마 써브웨이와 정원식당을 가장 많이 갔을것이다. 시험날도 써브웨이나 정원식당에서 밥을 먹고 들어갔을 정도니까... 대독장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데 너무 나중에 알게되서 몇번 가지 못했다.
그외에는... 짜장면이 먹고싶을때 짜짜루에서 오늘의 메뉴를 자주 먹었다. 을밀대 한번 가봤는데, 역시 나는 봉피향이 더 나은것 같았다. 친구 말대로 거냉을 먹어볼걸 하는 생각은 있는데 한번밖에 안간게 아쉽다.
담소소사골순댓국은 클러스터 근처에도 하나 고시원 근처에도 하나 있어서 국물 생각날때 자주 먹었다. 나머지는 그냥 한두번 가보고 별로 인상깊지 않았던것 같음
영양제는 집에서 보다는 조금 줄여서 들고갔다. 아무래도 보관이 걱정되기도했고... 피부같이 사소한? 부분들은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내 건강만 신경써서 챙겨갔다. 그덕인지 감기한번 안걸리고 잘 보낼수있었다. 의외로 영양제를 먹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 외
금요일 시험 중간에 빌딩 관리하시는 분이 코로나 확진이 뜨면서 고시원에서 쫓겨나 일주일동안 집에 내려가있게 되었다.
위에서 말햇듯이 고시원에는 불만이 없었는데, 42서울측에는 살짝 불만이 있었다. 시험 시간에 알았으면 시험 중간에라도 미리 얘기를 해줘야 끝까지 볼 사람 남고 후딱 검사받으러 갈사람 갈텐데, 시험 다 끝나고 알려주었다.
그걸 보자마자 '아니 그동안 소독도 안했으면서 화장실 쓴사람은 어떻게하라고...' 이렇게 생각하며 바로 보건소에 가니 방역 시간이라고 한시간 뒤에 오라고 했다. 밥을 먹고 가도 되는건지 고민하는 사이에 사람들이 100명가까이 줄을 서서 짐쌀 시간이 없을거란 생각에 그냥 고시원에 돌아갔다. 시험 중간에 알자마자 미리 말해줬다면 바로 손소독 하고 검사받으러 갔을텐데...
그렇게 당일에는 짐싸서 내려가고 다음날엔 코로나 검사받고 그다음날까지 격리되어있다가 집에서 일돕고 친구들 만나고 그러고 있었는데,
토요일에 재개되는 스케쥴을 목요일 오후에 알려주는 바람에 보자마자 고시원에 연락해서 방 다시잡고 바로 짐 다시 싸서 우체국에 가니까 시골 우체국이라 당일 발송 시간이 방금 지나서 시내까지 빗길에 시속 150km씩 밟아가며 나갔다가 오고, 그러느라 굉장히 바쁘고 화가 났다.
이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다음 라피신 일정이 미뤄지지 않기 위한 스태프 분들의 필사적인 혈투였겠지만, 당시에 조금 더 설명을 해주거나 문제가 없으면 이번주에 재개될거라고 얘기해줫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미리 조금이라도 예상했다면 그렇게 바쁘게 며칠을 보내지는 않았을것같다.
그 외에 아쉬운 점은 체력관리를 좀 더 잘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20분씩 걷고 밥먹을때마다 계단으로 올라가고 하는걸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과일도 먹고 영양제도 먹고 했지만 아무래도 하루 15시간씩 앉아있는 삶은 어떻게든 건강에 이롭지 않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진건 아마 이게 가장 큰 요인이었던것 같다.
마지막으로 문제의 번역이 늘 아쉬웠다. 한글문서를 보면 무조건 틀리는 완전한 오역이 최소 하나 이상, 애매하거나 잘못된 표현이 최소 두개 이상 있었다. 나는 각각 1/2개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더 많다고 얘기하기도하고.. 어쨋든 최소 저만큼은 있었다. 사실 전체적으로 불친절함이 컨셉이라서 중간부터는 헷갈리게 나온 문장을 봐도 그러려니 하게되긴 한다.
결론과 사소한 팁
- 네이버 메일 앱을 받아서 vip 메일 알림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좋다. 온갖걸 메일로 알려주다보니 메일을 놓치면 불상사가 생길수도있다.
- 첫 과제에 아니 이건 어디다 쓰는거지 앞뒤 문제랑 좀 결이 다르네? 찾아봐도 별 상관 없는것 같고... 하고 대충 넘어가게되는 과제가 하나 있다. 당연히 아무 의미 없는 과제가 없다는걸 명심하길 바란다.
- 허리나 목이 아프다면 클러스터 근처 서초나래한의원을 추천한다. 너무 오래 앉아만 있던 탓인지 허리가 아파서 밤에 잠을 못자는 상황이 있었는데, 쉬는날 세번정도 가서 해결했다. 그 근처에서는 몰라도 내가 가본 한의원중에는 가장 좋았다.
- Don't Panic. 시작할때 하는 얘기인데 가장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진행하면 중간 이상은 무조건 갈 수 있을 것이다.
- 코딩 중간에 힘이들면 인트라에 norminet 을 검색해서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보자.
- 시작 전에 스터디를 만들면 좋다. 내가 있던 스터디는 실제로는 딱 한번 만났지만 클러스터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깊은 동지애를 가지고(사실 내가 받아먹는 입장이라 나만 그랬을수있다.) 지낼 수 있었다.
- 시작 전에 보내주는 노션을 최대한 꼼꼼하게 읽으면 좋다. 거기엔 정말 많은 정보들이 담겨있는데 의외로 잘 안읽고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왜인지는 몰라도 초반에 평가자가 피평가자 자리에 가는건지 피평가자가 평가자 자리에 가는건지를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나는 무조건 평가자를 불러서 평가를 받았다. 반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노션을 찍어서 보여줘서 해결했다.
- 끝으로 나에게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사실 과정중엔 농담처럼 은혜를 모르는 검은머리 짐승이라 누가 날 도와줫는지 기억을 못하겠다고 하긴 했는데, 사람을 기억 못하는거지 은혜를 잊진 않았다. 만약에 같이 본과정에 간다면 나에게 도움줫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밥을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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