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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서해서 돈벌었다 / 서까남

서론

https://youtu.be/1ALAQdB0rtI?si=Rl-1k14ivyh-eOou

 

 집에 누워서 유튜브 보다가 저자의 책 광고를 보고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영상의 내용처럼 저자가 책을 통해 인생이 변한 경험을 책으로 녹여낸 자기 계발서인데, 기존의 생각과 다른 지점이 많아서 좋았던 책이다.

 

 

소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문해력과 배경지식으로 분류하고, 문해력을 위해 어려운 책을 읽으면 좋다는 얘기를 해서 어려운 책이 읽기 괴로운 책이 아니라 그 괴로움 자체가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일반적으로 책 두께가 두꺼우면 일단 손이 안 가는데, 오히려 그러한 괴로움이 문해력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독서법에 대한 내용도 충실해서 좋았다. 어려운 책은 메모장을 켜놓고 적당히 이해가 되면 나의 언어로 요약해서 정리해 놓고, 이해가 도저히 안 되면 한번 더 읽어본 다음 원문 자체를 적어두라고 하는 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책 하나를 두 번 정도 읽는 게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도 말했는데, 어려운 책은 타이핑을 하면서 읽고 다 읽은 다음에 타이핑 한 내용을 다시 읽어본 다음 다시 원문을 읽는게 가장 빠르게 어려운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으니 다음에 써먹어봐야겠다.

 

 지나가듯 나왔지만 독서 기록 어플에 대한 추천도 좋았다. 책은 그냥 읽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내가 옛날에 블로그에 적은 소프트 스킬의 공부법에 대한 요약을 읽고 깜짝 놀랐다. 내가 이런 책을 읽고 정리해 뒀다는 걸 까먹은 수준이 아니라 소프트 스킬이 무슨 책이었나도 기억이 안 나다가 한번 읽어보니까 그럭저럭 기억이 났는데, 이런 식으로 기억이 되살리기에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에서 기록 앱 추천도 몇 개 봤는데 다음에 하나 정해서 기록을 하면서 종종 메모 수준이 아니라 길게 정리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블로그에 기록을 남겨야겠다.

 

 다만, 책 제목에서 소개하는 책을 통해 돈을 벌었다는 저자의 경험이 지나치게 개인적인 건 아쉬웠다. 주식 내용을 빼고 보면 결국 서울대 다니면서 과외 안 했으면 책에 나온 돈 번 내용을 써먹을 수 있는 게 없다. 저자의 의도는 이러한 책을 읽고 얻은 지식으로 이러한 행동을 해서 돈을 벌었다는 걸 텐데, 좀 더 일반적인 경험이나 이러한 독서법을 익힌 다른 사람이 첨언한 내용이 들어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결론

 170p에 글자 크기도 꽤 큰 전자책이 18,700원이면 다소 비싸게 느껴질 가격인 것 같긴 하다. 페이지나 글자 크기는 차치하고, 전자책이 아니라 종이책이었으면 그래도 괜찮다고 했으려나? 하는 의문이 남는다.

 

 물론 나쁜 책이라는 건 아니다. 제목은 어그로성이 좀 있으니 이걸 통해 바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말고, 좀 더 포괄적인 독서법 책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한 번쯤 읽어보기 괜찮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