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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의 비밀, 구글 스프레드시트 제대로 파헤치기 / 강남석 지음

 

표지 처음봤을때 든 생각 : 밑에 남자분 손 뜨겁겠다.

책을 그냥 읽지만 말고 서평을 쓰고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굉장히 많이 했다.

 

이유는 밀리의 서재 때문인데, 타블렛을 사니 3개월치를 공짜로 줘서 신나게 책을 읽기만 하고 정작 머리속에 남은건 별로 없는것 같았다.

 

책을 사서 읽을땐 돈이 아까워서라도 뭘 기억하고 적용해보려고 애썼던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지하철탈때 스포츠신문 들고타는 느낌으로 책을 읽게 되서 너무 휘발성이 강한 것 같다.

 

이걸 개선하기위해 메모하고 서평을 쓰자!... 라고 생각만 하고 과제하느라 정신없던 와중에 구글 스프레드 시트 책을 줄테니 서평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게되었다.

 

와! 구글 스프레드시트! 이러고 바로 신청했는데 왜냐면 나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기존에도 사용하고있었기 때문이다. 

 

42서울 라피신때도 정보공유용으로 사용했었습니다. 왜 이 값이 나오는지를 다른 피시너들에게 슬랙으로 공유할때 사용했고, 마치 링크만 있으면 누구나 볼수있는 엑셀처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제는 처음볼때 막막함이 포인트인데 다른분들에게 도움이 됐을거라고 (저는)생각합니다.

 

나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가장 큰 장점이 익히기 쉽다는것과 휴대성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굉장히 주관적인데, 내가 엑셀을 잘 다뤄서 살짝 삐그덕 거리는 느낌은 있어도 거의 바로 사용할수있었고, 휴대성은 내가 노트북, 핸드폰을 주로 써서 그렇지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아무 필요없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책의 저자께서도 비슷하게 글을 쓰셨다. 엑셀과 비슷하면서 꼭 중요한데서 다르다는 점은 "엑셀과 같아요/달라요" 코너를 통해 더 극대화했고, 클라우드에 업로드되어있으며 버전관리가 쉽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적어주셨다.

 

이런 지점에서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장점에 대한 꽤 깊은 고민 끝에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처음 사용할때 이 책을 먼저 접했으면 그 미묘하게 다른 지점들을 바로바로 알고 굉장히 빠르게 익힐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렇다고 기존에 엑셀을 안써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은 건 아니다. 버튼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되어있으며, 예제가 상세하면서도 설명이 직관적이다. 특히 어느 회사의 경영지원부서에서 직접 일하는듯한 예제는 여러모로 진짜같았다.

 

니가 봤으면 그냥 고치지 왜 이걸 댓글을 달고있냐! 라고는 차마 못해서 한바퀴 돌려서 꼽주는 예제를 보며 감탄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쉬운 내용만 나열한 입문서도 아니다. 후반부의 쿼리나 크롤링은 어려울법한데도 일을 편하게 하자는 목적에 걸맞기때문에 넣어둔 모습이나, 앱스스크립트나 구글 설문지를 활용한 챕터는 6년넘게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쓴 나도 처음 보는 내용이 있을정도로 수준이 높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위해, 또한 일을 편하게 하기위해 노력한 흔적이 그대로 묻어있어서 정말 좋았다. 내가 전공을 살려서 일했다면 서점에서 보고 바로 사지않았을까? 싶을만큼 좋은 책이었다. 이런 책을 그냥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서점에 가서 보고 사야 진짜 책이라고 생각하는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저자 서명이 있는 책이 오랜만입니다.

 

진짜 일이 잘하고 싶거나, 기존에 구글 스프레드를 썻거나, 업무에 엑셀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거나 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본 리뷰는 42Seoul 서평단 활동을 위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https://www.hanbit.co.kr/media/books/book_view.html?p_code=B7461753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