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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꿀팁

컴퓨터 정기점검 사항들

개인적으로 모든 장비들은 꾸준히 구리스를 칠하면서 정기점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컴퓨터도 논외는 아니지만, 다행히 나는 컴퓨터를 그렇게 험악한 환경에서 굴리지 않기 때문에 큰 정비 소요가 들어가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주 1회씩 V3에서 One Click 버튼을 누른다. 

 

PC 최적화와 빠른 검사를 같이 하는 데 몇 분 걸리지 않아 편리하다.

그리고 하면서 바탕화면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앞으로 쓸 것 같은 항목은 폴더에 잘 갈무리해놓고 필요 없는 항목은 휴지통에 넣고 비운다.

이 정도는 금방 끝나서 자주해도 부담이 없다. 업무용 PC라면 바탕화면을 정리하며 일주일을 마무리 하기 적합할 것이다.

 

 

 

다음은 월 1회씩 하는 항목들이다.

일단 위에서 한 V3 One Click를 한 다음, V3에서 전체 검사도 돌려준다. 바이러스 검사는 중요하니까.

전체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최신 버전의 구라 제거기를 돌려준다. 평소에 메모리를 잡아먹는 은행 보안 프로그램을 깔끔하게 분류하여 제거해 준다. 인터넷 뱅킹을 쓸 때마다 다시 설치하는 게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나는 어차피 대부분 모바일로 처리해서 인터넷 뱅킹은 한 달에 한 번도 이용하지 않으니까 편한 마음으로 제거한다.

 

아까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제거해서 없다.

 

그 다음은 멀웨어 제로를 다운로드해서 실행한다. 실행하기 전에 V3의 실시간 검사를 꺼주면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진다고 한다.

예전에 구글 크롬에서 링크를 클릭할 때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광고 탭이 뒤에 하나씩 뜬 적이 있다. 처음에는 그냥 내가 광고를 뭐 하나 눌렀나 보다 해서 깨닫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 이게 내 컴퓨터에 문제가 있구나 하고 깨닫고 난 뒤에 별별걸 다 찾아봤다. 크롬을 초기화 해본적도 있고 크롬에서 제공하는 컴퓨터 정리 기능을 사용해본 적도 있는데 해결되지 않았다.

 

둘다 해봤는데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그때 찾은 것이 멀웨어 제로였다. 한참 찾더니 뭘 하나 지우고는 그 이후로는 괜찮아져서 굉장히 상쾌했던 경험이 있다.

 

구라 제거기와 멀웨어 제로 둘다 설치하진 않아도 되니, 다운로드 받고 압축을 풀어 사용한 다음 다운로드 폴더에서 지우면 편리하다. 둘다 한달에 한번씩 쓰다보니 최신버전을 받아 써야한다.(멀웨어 제로는 다운로드하고 1주일이 지나면 실행이 안됨)

 

실시간 검사를 끄면 빨라진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건 둘째치고 계속 알림을 띄워서 끄는 게 낫습니다.

그다음 재부팅을 해준다. 멀웨어 제로에서 권장하는 사항이기도 하고 평소에 창을 많이 띄워놓고 퇴근해서 절전모드로 굉장히 오랫동안 켜진 컴퓨터에게 휴식을 준다고 생각하자. 윈도우 업데이트를 미뤄뒀다면 이때같이 하면 편하다.


평소에는 이렇게 소프트웨어적인 관리만 하다가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면 겨우내 건조한 날씨에 정전기가 끌어들인 컴퓨터 내부 먼지를 날려준다.

청소기를 쓰는 분들도 있고, 집에 에어컴프레서가 있으면 불어서 날리기도 하지만 보통은 인터넷에서 먼지 제거제를 사다가 불어서 날리는 게 가장 편하고 안전할 것 같다. 청소기는 정전기 문제가, 에어컴프레셔는 너무 쎄서 휀이 끼이거나 하는 문제가 생긴다.

 

아무거나 사도 괜찮은데 다이소에서 파는건 쓰지않는게 심리건강에 이롭습니다.

 

1년에 한번씩 써멀그리스를 재도포 하는 분들도 있다고는 하는데 그정도는 필요없을것 같다.

 

일주일에 2~3분, 한달에 30분~한시간 이정도만 투자해도 컴퓨터 수명이 늘어나고 평소에 컴퓨터와 관련하여 짜증나는 일도 적어질거라고 생각한다.

 

어느날 사격장에 cctv를 점검하러 갔는데, 갈 때마다 병사들이 청소하는 걸 보고 참 열심히구나 싶었던 적이 있다.(당연히 사격이 없는 날 cctv도 점검하고 청소도 하는 거겠지만)

그런데 정작 몇 주 뒤 장마 중에 사격장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알고 보니 컴퓨터를 청소한 적이 최근 몇 년간 한 번도 없어서, 벼락이 칠 때 그 먼지에 쇼트가 튀어 불이 난 것(으로 헌병대에서 추정)이었다.

그 당시 교육지원대에 있던 사람 중 누구도 컴퓨터를 언제 청소했는지 모를 정도였으니 언젠가 터질 사고였으리라.

 

어쨋든 그때부터 컴퓨터도 장비라는 깨달음을 얻고 꾸준히 정비중인데 지금 내가 하는 정비 과정들을 남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글을 적었다.